[ KOSEM 칼럼 34]
김호석 (dkim9966@gmail.com) : 현직 Primetals 대표, 전직 강원산업 미주지사장, KOSEM 이사
[ 제목 : 폐 비닐 프라스틱 오염 ]
당신이 살고 있는 별은 깨끗한가요?
- 유명한 자연관련 잡지 내쇼날 지오그래피는 표지 사진으로 비닐봉투가 바다에 빙산처럼 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매년 약 180억 파운드의 비닐/프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이는 빙산의 일각일뿐이라고 경고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오염문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국방문때마다 찾아뵙는 지인은 남쪽 소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 그분 농장에 갈때마다 눈에 제일먼저 띄는것이 산더미 처럼 쌓아진 폐비닐더미이다. 그래서 어찌된일인지 여쭤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다. 인간의 여러가지 최고의 발명품중에 하나가 비닐/프라스틱인데 인간 생활에 대 변혁을 가져와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지만 이제는 그것이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며 비닐/프라스틱이 어떻게 농사에 대변혁을 가져왔는지 설명해주시었다. 우선 사시사철 먹을수 있는 과일이나 야채 농사는 비닐하우수 온실 없이는 불가능하고 (세계 최초의 온실은 세종때 만들어졌음) 또한 밭농사는 사실 잡초와의 싸움인데 그 잡초가 생기지않게 밭에 씌우는 비닐 덕분에 소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하시었다. 그러나 그 쓰레기 처리에 지방자치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뚜렷한 대안이 없어 더욱 더 고민이란다.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요즘들어 부쩍 폐비닐/프라스틱의 폐해문제가 연일 신문을 장식하고 있고 각국정부나 지자체 또는 회사마다 각자의 수거대책내지는 사용금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인 일인의 이러한 쓰레기 배출량이 98 kg (216 Lbs) 으로 세계최대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최근 이러한 오염원 대책으로 우선 공공기관부터 비닐봉투, 우산커버 비닐 사용을 금지하고 일회용품 의 생산과 유통을 최소화하기로 발표하였다. 또한 음료수 빨대와 어망등은 이미 바다동물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것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지만 넓은 면적의 바다도 이러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심지어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비닐/프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극심하다는 보도를 보니 이제는 사람손길이 미치지않는곳도 쓰레기가 방치되어가고 있고 전세계의 일년의 비닐백 사용량이 무려 1조개인데 사용수명은 불과 15분정도만 쓰이고 버려진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져지도 며칠전 보도에 의하면 주민들이 많이 찾는 만모스 카운티의 긴급 해안 정화작업으로 약 200 파운드의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였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매일 별 관심없이 쓰고 버리는 비닐이나 프라스틱들은 그동안 거의 전량 중국으로 수출되었으나 중국도 수입금지정책을 실시하여 단순히 눈에 않띄게 rug밑으로 슬쩍 감추는 정책은 더 이상 효력이 없다.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다는 그런 가벼운 발상은 더 이상 대안이 될수 없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가기전 7-11이나 근처 카페에 들려 커피한잔을 사면서 프림 섞는 프라스틱, 컵, 또 빵이라도 하나 사게되면 주는 포장지등이 모두 비닐로 되어 우리의 생활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런류의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 유난히 한국빵집은 빵 하나하나마다 비닐에 넣고 이를 다시 큰 비닐bag에 넣어준다. 또한 라면 봉지도 열면 스프와 기타 양념이 비닐봉투에 들어 있다. 얼마전 즉석우동을 하나 샀는데 비닐봉투가 4개 나올정도 였다.그런데 미국빵가게는 그저 종이봉투에 넣어주고 있다. 한국산 과자도 열어보면 하나 마다 거의 모두 비닐로 포장되어 쓰레기양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한국인의 비닐/프라스틱 사용량이 세계최고라는 최근 발표는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의 유명한 기자이며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만은 최근 그의 책 (Thank you for being late: 늦어줘서 고마워요)라는 책에서 그의 취재대상인물들이 가끔 약속에 늦게 나올때가 있는데 처음에는 짜증도 났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 늦는 시간에 자기도 잠시 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임을 깨달아 이제는 어느정도 늦어도 오히려 고맙다는 말까지 한다고 한다. 이어서 그는 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각종 전자제품 작동 스위치 중에 “PAUSE”라는 버튼이 있는데 그것을 누르면 기계는 작동을 멈추지만 사람은 즉시 다른 생각을 하게되는 즉 다시 말하면 또 다른 생각의 시작이 된다고 하면서 우리 인간들이 이제는 정말 모두 무조건 버리는 환경오염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지구 온난화 문제를 거론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 하였다. 우리가 버린 스마트폰, 텔레비젼, 컴퓨터등으로 당신의 집안에 가득찬다면 어찌 할것인가? 이런 폐기품들을 버릴때 처리비용을 지불해야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우리도 이제는 “PAUSE” 스위치를 누르고 생각해봐야할때이다. 그렇치 않으면 후손들에게 그들이 살아가야할 지구를 오염시킨 조상이라고 비난을 받을것이며 후손들에게 더러운 지구를 물려주게 될것이다. 우리의 자식들이 더러운 곳에서 살아야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떨것인가? 우리모두 현재 서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 모두 조그마한것부터 시작한다면 후손들은 깨끗한 지구라는 푸르른 별에서 깨끗하게 살아갈것이다. (dkim9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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